추억의 게임, 삼국지5 세가새턴ver
이 글의 시작은 며칠 전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 며칠전으로 되돌아오기가 무섭게 몇십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무려 제가 어릴때 아버지께서 출장으로 일본에 가셔서 간김에 바디랭귀지로 사오셨다는 세가새턴과 삼국지5.
사올때 당시에 삼국지5는 신제품이였고, 국내에는 한창 삼국지4를 하던 시기라고 하시더군요.
난 손가락빨고 응애응애하던 때인가...
어쨌든 그때 사오신게임을 삼촌이랑 같이 무진장 많이하셨다고 합니다.
어무니께서는 덕분에 이 게임을 최근에 다시 보시더니 하시던 말은 "아 소리좀 줄여 듣기싫다" 였습니다. (...하하)
형은 삼국지5가 매체가 되서 한자를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다고도 하더라구요. 근데 난 어렸... 고작 기억나는게 전투화면하고 여포...
삼국지5 발매가 96년이였는데, 신제품일때 사오셨으니 96년도에 새턴과 삼국지5를 사오신 셈이 되는군요.
무려 저랑 나이가 2살밖에 차이가 안나는 무서운 놈입니다.
추억은 여기까지 감상하기로 하고, 다시 며칠 전으로 돌아와서. 사건의 발단.
제가 노트북을 못쓰고 데스크탑을 써야되는 이유가 생겨서 여러가지 자잘한 부품들은 다시 모으느라 힘쓰던 도중에,
창고에서 삼국지5 CD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두고 잊어먹고 있었는데, 이걸 아버지께서 보신거죠.
그 후론 어무니께선 세가새턴을 단 1초도 사용하지 못하셨다고 합니ㄷ... 흑흑
저도 게임화면을 보니까 확실히 기억나는 부분이 몇개 있더라구요. 그래서 추억팔이 겸으로 SSF로도 돌려봤습니다.
돌린김에 BGM도 하나 녹음했지요. (미디파일과 아날로그 음원이 공존하는데, 미디파일은 도저히 어떻게 빼야되는지 모르겠네요
애초에 모듈인지 미디인지도 모르겠음)
당시 KOEI의 로고 인트로.
이 로고가 익숙하신분이라면 느...늙으셨... (도망간다)
농담이구요. 옛날부터 코에이 게임을 하셨다고 하겠습니다. (...)
농담이 자폭인게, 저는 솔직히 이거 익숙합니다. (털썩)
메인화면.
위에 녹음한 음원이 이 메인화면에서 나오는 BGM입니다.
대충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A-B 구간반복이 있는 BGM입니다.
코에이가 이때부터 구간반복을 사랑한건지, 아니면 더 이전에도 이미 구간반복을 사용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시나리오 선택 화면.
어떤의미론 시나리오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삼국지 시리즈의 후발주자이신 분들은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시나리오에서 비로소 유선이 나오거든요 (웃음)
나머지 시나리오는 모두 유비.
무장 생성 화면.
무장명 : 한자, 히라가나, 가타카나, 기호, 영문 사용이 가능합니다. + 이름 결정 후, 후리가나를 입력합니다. Only 히라가나
년도 : 17세가 첫 시나리오에서 등장가능한 최소 나이입니다.
오른쪽 상단을 보시면 "만능형" 이라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이 기본형태는 선택이 불가능하며, 랜덤입니다.
만들고 지우고 만들고 지우고하면 원하는 형태를 가질 수는 있습니다. (지략형이라던가 하는 다른 종류가 존재.)
괄호 안의 스탯이 원래 스탯이며 (본 스탯보다 아래로 까내리는게 불가능)
예비 스탯이 추가로 주어져서 스탯 분배가 가능합니다. (만능형은 한 스탯을 100으로 만드는게 불가능)
지략형도 기본 지력이 100이 아니면 스탯 분배로 100을 만드는게 불가능하지만요 -_-ㅋ
군주 선택 화면입니다.
이놈은 하진인데, 하진이 매력이 100이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여포입니다.
무력이 왜저래 이거 뭐야 무서워... 나로호인가...? 금방이라도 날아가게 생겼습니다.
어 씨발 잠깐, 뭔가 이상해.
뭐 이딴 스탯이 다있...
희대의 사기 캐릭터, 조조가 나타났습니다.
비중있는 군주들은 스탯이 나중에 나온 삼국지 시리즈에 비하면 엄청 후하게 되어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후하다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나... 아무리 조조가 대단한놈이라지만...
게임 방식은 저도 잘 안해서 모르겠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에뮬레이터로도 돌려봤습니다만,
멈춤... ㅠㅠ
그래서 제대로 플레이를 안해봤네요 (도망)